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미국에서 7개월 넘게 도피생활을 하다가 자수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25일 검찰에 체포됐다.
인천지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5시54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전 대표를 체포했다.
최근 검찰에 자수 의사를 밝힌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7시25분(한국시간)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자진 귀국했다.
인천지검 특수부 검사 1명과 수사관 2명이 비행기 내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7시쯤 인천지검에 도착해 횡령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자신은 장기간 도피한 것이 아니라 퇴직 후 쉬러 간 것”이라며 “자수한 것은 불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유씨의 최측근으로 계열사 경영을 사실상 주도한 김 전 대표를 상대로 횡령 및 배임 혐의 외 유씨의 차명재산 현황도 파악할 계획이다. 검찰은 체포영장 만료시한이 끝나는 27일 전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유병언 오른팔’ 김필배 자진 귀국… 검찰 압송
입력 2014-11-26 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