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토종닭 AI 양성판정… 3㎞ 내 200마리 살처분

입력 2014-11-26 03:29
경북 경주의 한 농장에서 폐사한 토종닭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경주시 산내면의 토종닭에 대한 정밀검사결과 ‘H5N8형’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25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

이 농장에는 닭 130마리를 키우고 있었으며 지난 20일부터 지금까지 122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20일 2마리를 시작으로 22일 60마리, 23일 60마리가 죽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닭을 매몰처분하고 반경 3㎞ 이내 농장 3곳의 닭 200여 마리도 예방차원에서 매몰하고 있다. 반경 500m 이내에는 닭 농장이 없으며 반경 10㎞ 이내에는 26가구에서 3만900여 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해당 농장은 토종닭 백숙을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하는 곳으로 이동 판매상으로부터 지난 2월에 30마리, 9월에 100마리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I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