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아 기업이 뛴다-삼성] 바이오제약 산업·스마트홈 공략 본격화

입력 2014-11-27 02:03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모델이 스마트폰과 에어컨에 적용된 ‘삼성 스마트홈’의 온도조절 기능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2010년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자동차용전지, 태양전지, LED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했다. 5대 신수종 사업 중 바이오제약과 의료기기, 자동차용전기 분야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산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2011년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퀸타일즈’와 바이오의약품 생산 합작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2012년에는 바이오 시밀러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바이오 제약사인 ‘바이오젠 아이덱’과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설립했다.

삼성은 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 설립을 통해 바이오제약 사업에 필요한 제품개발, 임상, 인허가, 제조, 판매역량을 모두 갖추게 됐다.

삼성은 보유하고 있는 여러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세계 의료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2010년에는 초음파 검사기기 기업 메디슨의 지분을 인수했다. 2011년에는 심장질환 진단 솔루션 업체 넥서스, 2012년에는 이동형 CT 장비전문 업체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

자동차용 전지분야에서는 삼성SDI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BMW 그룹과 수년간 수조원 상당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현재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인 USABC와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분야를 새로운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했다. 지난 4월 한국, 미국, 영국 등 11개국에서 가전, TV, 스마트폰 등 집안의 가전기기들과 IT기기들을 통합 플랫폼으로 연동시키는 ‘삼성 스마트홈’을 공식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신수종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자”며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