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980선을 회복했다. 단기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08%) 오른 1980.21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장 내내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막판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해져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날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6거래일째, 기관은 8거래일째 순매수했다.
이에 대해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책이 있었고 내부적으론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며 증시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시장의 단기 증시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달 말 기술적 중기 바닥을 통과했고 내년 2월까지 강세가 예상된다”며 단기 상승 목표로 2020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2월까지 글로벌 증시 상황이 코스피에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도 “대형주 중심으로 코스피의 수급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운수장비 등 수출주, 철강금속·화학 등 소재, 증권업종에 대한 주요 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강퉁’의 시행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란 우려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SDS는 5.94% 올라 7거래일째 강세를 지속했고, SK하이닉스는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에 2.97% 상승했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방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우리투자증권이 2.85%, 대우증권 0.43%, 삼성증권이 0.19% 올랐다.
한편 주식옵션 미결제약정이 제도 개선 후 7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옵션 미결제약정은 1만1294계약으로 종전 최고인 2002년 11월 13일의 1만1198계약을 넘어섰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기관 쌍끌이… 1980선 회복
입력 2014-11-26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