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개시를 앞두고 토종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반격 세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극심한 내수 부진 속에 그나마 있던 손님이라도 어떻게든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롯데마트 전 점에서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땡스 위크(Thanks Week)’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땡스 위크는 지난해 하루(12월 12일) 동안 진행했던 행사로 올해는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이튿날)와 사이버 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주 월요일)를 감안해 기간을 앞당겼다.
롯데마트는 이 기간 직구가 힘든 국내 1등 브랜드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아웃도어 패딩과 겨울철 침구류도 세일에 들어간다. 또 토이저러스 온라인몰을 27일 리뉴얼해 새로 오픈한다. 레고, 디즈니 등 60여개 인기 브랜드 전문관에서 기존 롯데마트몰 취급 품목 수보다 3배 정도 많은 1만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DX티라노킹’도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서 24일부터 30일까지 ‘블랙세븐데이즈’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백화점 상품을 최대 75%까지 할인 판매하는데 쿠폰 등의 추가 혜택을 이용하면 최대 9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AK플라자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하루 앞둔 27일 ‘블랙쇼핑데이’를 열어 명품잡화, 남녀 의류, 스포츠·아웃도어, 유아용품 등 전 카테고리에서 최고 70∼90% 할인한다.
독자적인 ‘데이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기도 한다. 오픈마켓 11번가는 롯데닷컴, CJ몰, 현대H몰 등과 함께 12월 12일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블랙 프라이데이에 손님 다 뺏길라”… 토종 유통업계 ‘맞불 세일’
입력 2014-11-26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