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세군(사령관 박종덕)은 24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올해 자선냄비 모금활동에 참가하는 자원봉사자 발대식인 ‘아름다운 동행’을 개최했다. 한국구세군은 다음 달 1일 서울광장에서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거리모금에 나선다.
박종덕 사령관은 “불경기여서 모금활동이 잘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은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도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펄펄 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사령관은 “자선냄비가 연말 이웃사랑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건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자선냄비 모금활동에 참가하는 자원봉사자와 한국구세군 사관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그룹 울랄라세션의 공연과 자선냄비를 소재로 다룬 뮤지컬도 상연됐다.
자선냄비 거리모금은 다음 달 1∼31일 전국 76개 지역 360곳에서 진행된다. 모금활동에 참가하는 자원봉사자는 약 5만명이며 거리모금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5억 늘어난 65억원이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의 조지프 맥피 사관이 빈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부두에 모금을 위해 큰 쇠솥을 내건 것이 시초다. 자선냄비가 우리나라에 등장한 건 1928년부터다. 현재 자선냄비 모금활동은 매년 전 세계 126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박 사령관은 “한국에서 87년째 이어지고 있는 자선냄비는 100주년을 넘긴 뒤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올해에도 자선냄비 모금활동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자선냄비 12월 1일 시종식… 2014년 목표액은 65억원
입력 2014-11-26 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