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중국 최대 영화업체인 완다그룹과 영화·영상산업 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영화·영상산업의 중국 진출 거점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중국 베이징 완다그룹 본사에서 왕젠린(王健林) 회장과 서병수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영화펀드 조성’ 등 영화·영상산업 상호 협력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번 협정체결에 따라 ‘한·중 영화펀드’를 조성해 부산이 창작인력·제작사·배급사·극장 등 영상관련 기업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영화제작 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다그룹은 내년 초 부산시를 방문해 ‘한·중 영화펀드’의 금액 및 운영 사항 등을 최종 협의하는 한편 영화·영상산업 외에 관광·부동산개발 등 다각적 분야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완다그룹은 영화펀드 조성 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와 새로 탄생할 ‘칭다오 영화제’와의 교류방안 모색, 영화 공동기획·제작·배급, 영화·영상분야 기술 및 전문인력 교류 등 양국의 영화·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서 시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시장개척단은 29일까지 베이징과 시안, 상하이 등을 방문해 중국 최대 투자법인인 대성법무법인과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부산의료관광설명회, 외국인합작투자 부산유치 협정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 시장은 “중국과의 교류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경제협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명실상부한 영화의 도시 부산 ‘韓·中 영화펀드’ 조성 손잡아
입력 2014-11-26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