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서 탈퇴하지 않기로 했다. 또 새누리당과 합의한 ‘당·정·노 실무위원회’를 여야 및 정부, 공투본이 함께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공노총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 공노총 사무실에서 산하연맹 대표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 공투본을 탈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노총은 중집위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투본 탈퇴 여부는 오늘 중집위 안건에 없었다”면서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과 지난 18일 구성에 합의했던 ‘당·정·노 실무위원회’를 ‘여·야·정·노 실무위원회’로 확대해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기존에 합의한 ‘당·정·노 실무위’는 공투본은 물론 야당도 참여하지 않아 제대로 된 논의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새누리당, 공노총, 안전혁신처장뿐 아니라 당 안전행정위원회 간사, 공투본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협의기구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정부가 주도하는 공무원연금 개편에 맞서 50여개 공무원 단체들로 구성된 공투본은 일단 분열의 위기는 넘겼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공투본 다른 단체들이 공노총의 제안에 응할지는 불투명해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돌파구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공투본은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의 선결조건으로 ‘사회적 합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참여연대는 25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적연금 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공노총, 연금투쟁기구 탈퇴 않기로
입력 2014-11-25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