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년까지 에너지복지기금 30억 조성

입력 2014-11-25 03:00
서울시는 시민이 주도하는 ‘에너지복지 플랫폼’을 구성해 2020년까지 에너지복지기금 30억원을 조성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금으로 에너지 빈곤계층 등 최대 1만 가구에 대해 30만∼200만원씩 벽체 단열, 단열 창호, 고효율 보일러, 미니 태양광 설치 등의 비용과 비상연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가구소득의 10% 이상을 난방, 취사, 조명과 같은 에너지 구입비용으로 지출하는 에너지 빈곤층은 서울 전체가구 중 10.3%(36만 가구)를 차지한다. 특히 소득 최하위(1분위) 구간은 광열비로 34%를 지출해 서울 평균 가구(6.7%)보다 훨씬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철 단전 가구는 5000가구, 겨울철 난방을 못 하는 가구는 1만1000가구에 이른다.

시는 에너지복지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해 시민단체, 모금기관, 관련 협회, 학자, 기업 관계자 등 7명이 참여하는 플랫폼 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이후 모금 전문기관을 간사단체로 선정하고 업무협약을 체결, 사무국 역할을 하게 하고 운영과 기금 조성은 시민위원회가 맡는다. 회계자료와 재정 지출의 구체적 내용은 인터넷에 올려 운영과정의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