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경기부양 기대감… 1980선 문턱

입력 2014-11-25 02:41

지난 21일 단행된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움직임 등의 여파로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980선에 근접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3.70포인트(0.70%) 오른 1978.54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한 코스피는 전날보다 17.64포인트(0.90%) 오른 1982.48로 개장하며 단숨에 198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장 후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수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SDS를 1208억원 순매수하는 등 348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지난주 1.2% 수준이던 삼성SDS의 외국인 비율은 2.44%까지 뛰어올랐다. 개인은 4451억원 순매도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을 가장 반긴 건 철강·화학 등 수출 대형주였다. 철강·금속업종 지수는 4.7% 상승했고 화학업종도 2.4%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포스코가 전날보다 1만8500원(6.17%) 오른 3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제철도 4.78% 상승했다. 화학업종 대형주인 LG화학(5.29%)과 OCI(4.07%)도 큰 폭으로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2012년 대선캠프 인사들과 회동을 가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철수 테마주’도 급등했다. 안랩은 6.09% 상승했고, 써니전자(14.99%)와 다믈멀티미디어(14.93%)는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내린 1112.30원으로 장을 마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국제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됐다. 이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져 원화 강세가 계속되며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110원 선을 밑돌기도 했다. 다만 엔·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해 낙폭을 줄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