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2題] 박원순·나경원, 첫 정책간담회

입력 2014-11-25 02:06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24일 서울시청에서 첫 정책간담회를 가졌다(사진). 회동은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이 지난달 박 시장과 만나 정례 협의회 운영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사람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경합한 사이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새누리당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을 환영하고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중앙 정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쉽지 않았다”며 “힘센 여당 의원님들이 많이 와 계셔서 예산이 확보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에서는 나 의원을 비롯해 김성태 이노근 의원 등 서울시당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나 의원은 “갈등 해결을 위해 마련된 이 자리가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며 “안전이 도시 경쟁력의 첫 걸음인 만큼 서울시 안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힘을 더 보태겠다”고 했다.

양측은 조찬을 겸한 회동에서 내년도 예산안 등 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후 하수관거 교체 예산 확보, 무상급식·무상보육 얘기도 오갔다. 양측은 내년 초 두 번째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