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웃자!” 겨울을 앞두고 따뜻한 웃음보를 풀어놓는 영화가 잇따라 개봉된다.
20년 만에 돌아온 할리우드 바보 콤비 영화 ‘덤 앤 더머 투’(27일 개봉), 출연 배우의 이름만 들어도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한국 영화 ‘덕수리 5형제’(12월 4일), 시종일관 이어지는 폭소로 프랑스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슈퍼처방전’(12월 10일). 쌀쌀한 날씨에 훈훈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덤 앤 더머 투’는 전편의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바비 패럴리와 피터 팰러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짐 캐리와 제프 대니얼스가 그대로 출연한다.
의식을 잃어 손도 움직일 수 없는 로이드(짐 캐리)는 20년간 병동에서 간호를 받고, 친구 해리(제프 대니얼스)는 로이드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다. 그러나 실제로 로이드는 멀쩡하다. 해리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자 20년간의 병동 생활을 참았던 것이다. 엉뚱한 바보짓으로 웃기는 두 남자의 허를 찌르는 코미디와 막판 황당한 반전이 준비돼 있다. 109분. 15세가.
일본 만화 ‘독수리 5형제’의 제목을 패러디한 ‘덕수리 5형제’는 충남 태안 덕수리에 살고 있는 원수 같은 5형제가 사라진 부모를 찾기 위해 합동수사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서로 힘을 합쳐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대는 5형제는 과연 부모를 찾아낼 수 있을까?
‘방자전’ ‘위험한 상견례’에서 어수룩한 캐릭터를 선보인 송새벽은 보기만 해도 킥킥 웃음이 난다. 윤상현 이아이 황찬성 김지민 이광수 등도 웃음폭탄을 장진했다. 코미디에 긴장, 스릴, 공포 등을 가미했다. 전형준 감독이 메가폰은 잡았다. 105분. 15세가.
프랑스 코미디 ‘슈퍼처방전’은 결벽증, 건강 염려증, 신경쇠약증까지 세상 모든 질병을 끌어안고 사는 예민남 로망이 전쟁 영웅으로 오해 받으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뤘다.
로망은 의료캠프에서 환자와 신분증이 바뀌면서 하루아침에 이 시대 최고의 영웅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 영화의 백미는 지금껏 만난 적 없었던 주인공 로망의 이색 캐릭터에 있다.
프랑스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코미디 ‘웰컴 투 슈티’(2008년 2100만명)에서 콤비로 출연한 초특급 흥행 배우 대니 분과 카드 므라드가 다시 뭉쳐 화제를 모았다. 107분. 12세가.
이광형 선임기자
레전드급 바보들 ‘덤앤더머’ 돌아왔다
입력 2014-11-26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