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다음 달 22일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통합진보당은 2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임시 당 대회를 열어 24일 공고를 낸 뒤 12일 동안의 선거운동 및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다음 달 22일 새 지도부 선출 절차를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통합진보당은 당초 내년 2월 동시 당직선거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당해산 관련 헌법재판소 심판과 대법원 내란음모 사건 판결이 내년 초 내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 지도부 선출에 나섰다. 두 사건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이다.
당 관계자는 “앞으로 한 달간 진행될 선거기간은 박근혜정권의 전방위적 탄압, 공안통치에 맞서 당의 총력태세를 구축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사진) 대표는 임시 당 대회에서 진보정치의 분열과 시련, 국민의 실망을 야기한 책임에 통감한다며 당원과 국민 앞에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당의 고립과 정체가 길어지고 국민의 신뢰가 떨어진 데 대해 대표로서 당원들과 국민들 앞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 민중의 우려에 더 귀를 기울이지 않고 넓게 포용하고 단결하지 못한 잘못이 저에게 있다”며 “희망의 근거가 돼야 할 진보정치가 정권의 종북 공세와 내부 분열로 긴 시간 힘을 찾지 못하는 지금의 모습이 우리 민중 앞에 더할 수 없이 죄송스럽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정권의 진보당 강제해산 시도를 반드시 이겨내자”며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통진당 내달 22일 새지도부 선출키로
입력 2014-11-24 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