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비데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전에 없던 새로운 기능을 제품에 탑재해 비데가 지닌 가치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비데가 국내에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에는 단순히 세정만 잘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 수준과 욕구가 높아지면서 비데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첫 번째 진화는 살균 기능의 도입이었다. 비데는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특수성 때문에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데 업계는 이러한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살균 기능을 개발했다. 노즐 살균과 도기 살균 기능의 비데가 연이어 출시되었으며 최근에는 화장실 공간을 살균해주는 비데가 출시되기도 했다.
비데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근 코웨이가 서울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좌욕 전용 수류를 탑재한 ‘클리닉비데(제품명: BASH21-A)’를 출시했다. 세정에서 살균을 넘어 ‘건강’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비데 업계에 던진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에 치질 증상(치질은 항문에 나타나는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대비 15% 증가한 85만 명에 달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좌욕 특화 기능을 탑재한 클리닉비데는 항문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항문질환을 예방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똑똑해진 비데… 화장실 공간 살균도 척척 ‘좌욕전용 수류 제품 첫 출시’
입력 2014-11-24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