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임희성] 언어 기반 인성함양 위해 글로벌 소통의 장 이용을

입력 2014-11-24 02:08

교육부는 이르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절대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 이번 수능의 경향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절대평가제 도입을 앞둔 현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앞으로 영어학습이 암기를 바탕으로 한 문제풀이에서 언어 활용 능력을 부각하는 식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절대평가제 도입은 정량적(定量的) 교육법에서 정성적(定性的) 방법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선발 기관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를 뽑기 위한 영어 면접이나 에세이 확대에 대한 대비 등 정책에 부합하는 평가 방법론이 더 절실해진 상황이다. 실제 대학들은 줄 세우기가 아닌 학생부, 자기소개서, 면접, 논술 등 세분화된 평가 체계를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대학과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은 학교생활 및 교과·비교과 활동 전반에 걸친 협업, 리더십은 물론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사고하고 내재화된 지식을 활용해 대안을 제시하는 실천적 인성을 갖춘 인재다.

영어 외에 다른 교과 학습에 있어서도 이러한 역량을 근본적으로 배양하는 정성적 해법을 통해 창의성을 계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인재를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다.

언어를 기반으로 인성을 기르기 위한 구체적 방법 중 하나는 글로벌 소통의 장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설, 논픽션을 읽으며 숨은 의미를 생각해 보고 사진, 동영상 등의 자료를 본 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상에서 생각을 개진한다. 이후 전 세계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자유로운 토론을 이어간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어휘, 문법 같은 언어 기량이 아닌 주제의 입체적 분석과 문제 제기, 해결력이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계기를 갖는 한편, 독창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까지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유튜브, TEDEd 등 인기 동영상 포럼에서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찾아 학생들의 배경지식을 늘리고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생각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습 서비스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청담어학원의 경우 러닝탭(태블릿PC) 기반의 스마트클래스를 구현, 네트워크 시스템과 다양한 미디어 활용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돕고 있다. 영어학습은 단순 언어를 넘어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내는 밑거름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언어적 고유성에 주목한 체계적 계획과 세분화 된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임희성 청담러닝 학원사업본부 부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