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독서지도 스마트기기·북큐레이션 활용해 보세요

입력 2014-11-24 02:06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독서 시스템이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독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북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책 좀 보라”며 잔소리는 하지만 정작 초등학생 자녀에게 어떤 책을 골라줘야 할지, 책을 읽고 난 뒤 어떤 연계활동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 이에 독서 전문가들은 독서에도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연령을 고려하면서 교육적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독(多讀)도 좋지만 흥미와 성취도를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독서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으로 먼저 교과서를 활용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현재 배우고 있거나 앞으로 학습할 내용을 펼쳐 교과서에 등장하는 다양한 주제를 목록으로 정리하고, 해당 주제와 관련된 책을 직접 찾아 읽어본다. 최근 출간되는 전집의 경우 각 권마다 교과 도서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는 교과서를 접목한 책을 통해 부족한 어휘를 보완할 수 있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이해하는 배경 지식도 쌓을 수 있다.

쓰임새가 다양한 스마트 기기도 대안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지만 싫어하는 아이도 있다. 막연히 종이책을 연달아 읽으라고 하면 오히려 책에 대한 거부감을 더할 수 있다. 이미 일선 학교에 보급된 스마트 교육은 학습 성취도를 올리는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스마트 기기를 적용한 독서는 취향과 수준에 따라 선택하는 시스템을 갖춰 아이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이를 채워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게 유도한다. 부모는 이용 장소와 적정 시간 등을 비롯한 규칙을 정해 일관성을 유지시켜줘야 한다. 더불어 북큐레이션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교육업체 및 출판사의 독서 전문가들은 개인별 성향과 연령에 따라 읽어야 하는 책을 제시하고 내용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북큐레이션 서비스 등을 내놓고 있다.

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



▷초등학생 도서 선택 TIP

◇저학년(1∼3학년)= 이 시기부터 아이들은 쉬운 단편 동화를 읽을 수 있다. 삽화를 곁들인 동화는 독해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과학, 문학, 역사, 예술 영역에 대한 간접 경험이 이뤄지면 좋다.

◇고학년(4∼6학년)= 환상보다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담은 책을 찾기 시작하는 단계다. 사회, 과학 교과 난이도가 높아지고 역사와 세계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만큼 관련 지식 습득을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위인전을 두루 읽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