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 깃발아래 영역 확대, 학습지 시장 회오리 예고… 영어전문 ‘능률교육’ 이유있는 변신

입력 2014-11-24 02:04
능률교육이 초등 수학 및 유아 독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내년 출시 예정인 교육기관용 ‘상상수프’ 동화로 누리과정을 연계한 4가지 영역을 다뤘다.

영어교육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힌 능률교육(대표 황도순)이 특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양성을 확보한 교육기업의 면모를 제시하고 있다.

그 첫 단추는 기업 브랜드의 변경이다. ‘능률교육’으로 사명은 유지하되 이와 별개로 ‘건강한 교육’을 표방한 ‘NE 능률(엔이 능률)’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서비스별 브랜드를 통합하고 여러 사업들에도 ‘NE’를 적용한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도입하는 등 전사 브랜드 체계를 재정비했다.

이어 능률교육은 34년간 한 우물을 파온 영어교육 시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히며 본격적인 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영어 외 사업은 유아·초등 영역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는 고객층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는 과정의 단초인 셈이다. 그 첫 모델이 수학 전문 브랜드 NE 매쓰큐브다. 매쓰큐브의 첫 작품인 초등 수학 사고력 연산 교재 ‘사고셈’ 시리즈는 사고력 수학 전문가 한헌조 소장(지식과상상 대표)이 집필을 맡았다. 개정된 수학교육 과정에 따른 다양한 연산을 총 768개의 셈 모형으로 제작,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는 6세부터 초등 4학년까지 학년별 4단계, 총 24권으로 구성해 연령 및 단계별로 연산 학습을 완성하도록 했다. 최근 전국 학부모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친 사고셈의 약진에 힘입은 매쓰큐브는 내년도 초등 수학 영역별 특성화 교재 개발에 착수했다.

전국의 어린이집, 유치원에 다양한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유아교육 전문 브랜드 NE Kids(엔이 키즈)도 제품군을 확충하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 누리과정 주제를 기반으로 개발한 유아교육기관용 영어 말하기 자신감 프로그램 ‘Good Job!(굿잡)’을 주력 제품으로 둔 가운데 애니메이션으로 배우는 표현영어 프로그램 ‘Kidsville English(키즈빌 잉글리시)’, 누리과정과 연계한 통합 독서 프로그램 ‘상상수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상상수프의 경우 4∼7세 유아의 정서발달과 인격형성을 위해 ‘창의 동화’, ‘인성 동화’, ‘숲 동화’, ‘수학 동화’를 포함한 4가지 독서 영역을 다룬 그림책 4권과 독후 활동북 2권, 만들기 교구 2종을 한 세트로 기획했다. 총 구성은 ‘가∼라’ 단계별로 매달 1개 세트씩 연간 12개 세트, 총 48개 세트에 달한다. 월 단위로 제공되는 4권의 그림책은 ‘우리 원과 친구’, ‘봄과 동식물’ 등 누리과정 월 생활 주제 12개와 연계된다. 독서활동으로 보고, 듣고, 쓰고, 만들며 유아의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동시에 책 읽기에 흥미를 느끼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은 책에 삽입된 QR 코드를 찍으면 동화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다. 또한 ‘창의놀이’, ‘생각놀이’ 등 독후 활동북과 만들기 교구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황도순 능률교육 대표이사는 “신사업의 시장 안착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NE 능률이라는 새로운 기업 브랜드를 통해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는 모든 고객에게 건강한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