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자동차 판매량 사상최대 예고

입력 2014-11-24 02:08
내년 국내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2.0% 증가한 165만5000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차도 올해보다 14.8% 늘어난 22만5000대를 팔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3일 ‘2015년 자동차시장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총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섬에 따라 노후차 증가로 인한 폐차 수요가 늘고, 잇따른 소형 SUV 등 신차 출시에 따른 효과로 분석됐다. 차급별로는 경차는 신차 출시와 각종 지원 정책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는 반면 중형세단은 SUV와 대형차로 수요가 이동함에 따라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는 내년에도 원화 강세와 자유무역협정(FTA) 영향으로 강화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친환경차 지원 정책 등이 확대되고 있어 하이브리드 비중이 늘어나고, 엔화 약세를 앞세운 일본 업체의 공세도 거세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중국과 인도의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보다 4.2% 늘어난 87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유럽 시장이 장기 부진에 따른 대기수요 유입으로 회복세로 돌아서고, 중국과 인도 시장이 자동차 대중화로 9%대의 증가세를 유지하며 올해(3.3%)보다 성장률이 소폭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