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병원 외국인 진료수입 4년간 7배 ‘껑충’

입력 2014-11-24 03:14
서울 시내 병원들의 외국인환자 진료수입이 지난 4년 사이 7배 이상으로 급증해 지난해 약 2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외국인환자 진료비는 2009년 382억원에서 2010년 762억원, 2011년 1320억원, 2012년 1946억원, 지난해 2899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서울시 외국인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는 217만원으로 전년(196만원)보다 11% 늘었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환자 수는 지난해 총 17만8519명으로 2009년(4만607명)의 4.4배였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통합이 4만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2만1364명), 피부과(1만9949명), 검진센터(1만6141명), 산부인과(1만95명), 한방통합(76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3만9257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만9158명), 러시아(1만4446명), 일본(1만2365명) 순이었다. 국적별 진료수입은 중국이 101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러시아(879억원), 미국(508억원), 몽골(306억원), 아랍에미리트(204억원) 등의 순이었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해 환자수가 1093명이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243%로 가장 높았고, 1인당 평균진료비도 177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의료를 이용한 외국인환자는 191개국, 100명 이상 이용한 국가는 54개국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의료관광 등 활성화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