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사상누각에 400억 쏟아붓기

입력 2014-11-24 02:33
부산 해운대구와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다음 달부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을 위해 모래 18만㎥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부산항만청은 내년까지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폭을 70년 전인 1940년대 수준(70m)로 넓히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사업비 95억3000만원을 들여 모래 18만6000여㎥를 투입했다. 이 때문에 평균 36m의 백사장 폭이 최대 72m까지 확장되고 면적도 6만4000㎡ 넓어진 12만9600㎡에 이르렀지만 파도에 조금씩 쓸려나가 현재 백사장은 폭 60m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항만청은 이에 따라 모래 추가 유실을 막기 위해 해운대해수욕장 왼쪽 끝인 미포 선착장 주변에 돌로 만든 둑 120m를 조성했다. 또 오른쪽 끝인 웨스틴조선호텔 앞 바다 밑에 모래유출 방지공을 파고 돌로 만든 둑 45m를 쌓았다.

부산항만청은 내년에는 모래 25만여㎥를 더 투입하고 해수욕장 좌·우측에 각각 180m와 200m인 수중 방파제를 설치할 계획이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복원 공사는 총 사업비 400억원으로 모두 62만㎥의 모래를 쏟아 붓는 사업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