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美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중국 금리인하 약발 관심

입력 2014-11-24 02:54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28일) 등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개막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인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 자정부터 시작되는 빅세일 데이다. 이때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연중 최대 세일기간이다.

그간 경제지표 호조 속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했다. 미국 소비가 활기를 되찾는다면 미국 경기에 민감한 우리 증시에도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관련주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의류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 흐름이 살아나며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지난주 1조원 넘게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주 역시 별 다른 이벤트가 없는 만큼 최근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지난 21일 중국정부가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은 일정 부분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초 10월쯤 시장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련 부처의 이견 조율 탓에 미뤄진 만큼 시장에 충분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방안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통계청은 28일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2분기 세월호 사고로 부진했던 생산·소비는 3분기 들어 미미한 회복세를 보였다. 따라서 4분기 첫 달인 지난달 산업활동 지표가 향후 회복세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5일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다. KDI는 올해 성장률을 3.7%로 전망했지만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예금보험공사는 28일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30%)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교보생명과 중국 안방(安邦)보험의 입찰 참여 여부가 관심사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