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미네소타 지명 받았다

입력 2014-11-24 02:05

양현종(26·KIA 타이거즈·사진)의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은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KIA는 포스팅 금액이 예상보다 적어 수용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 중이다.

미국 NBC스포츠의 야구전문 페이지 하드볼토크는 23일 “미네소타가 양현종의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 지역연론 세인트 폴 파이오니어도 “양현종 포스팅에서 미네소타가 승리했다”면서 “양현종은 올해 한국프로야구에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왼손 투수로 한국의 사이영상격인 최동원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날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양현종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통보했다.

그러나 양현종의 포스팅 금액은 이달 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광현(26·SK 와이번스)에게 제시한 200만 달러(약 22억원)보다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KIA는 “만족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KIA는 실무책임자가 광주에서 양현종을 만나 수용 여부를 놓고 면담을 가졌다. 양현종은 구단 측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구단은 고민하고 있다. 올해 16승을 거둔 에이스를 출혈을 감수하며 헐값에 보내기 어려운데다 포스팅 금액이 너무 적어 양현종이 미네소타와의 연봉 협상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KIA 관계자는 “포스팅 수용 여부를 최대한 빨리 결정한 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KIA는 28일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응찰 여부를 알려야 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