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 프라이데이를 공략하라” 국내 기업들, 파격 할인 공세

입력 2014-11-24 02:11

미국에서 2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겨냥해 국내 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홈페이지에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상품을 올려놓고 판매에 돌입했다. 베스트바이, 아마존 등 미국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망뿐만 아니라 직접 판매까지 뛰어든 것이다.

55인치 초고화질(UHD) TV는 2399.99달러에 판매하던 것을 1200달러 할인해 1199.99달러(약 133만원)에 판매한다. 할인 폭이 가장 큰 제품은 65인치 풀HD TV로 원래 가격(2399.99달러)보다 1400달러 할인해 999.99달러에 내놨다.

이밖에도 태블릿PC, 모니터,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등 모두 164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는 기어핏이 유일하게 판매된다. 가격은 149.99달러에서 50달러 인하된 99.99달러다.

스마트폰은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베스트바이에서는 갤럭시S5를 2년 약정으로 1달러에 판매한다.

LG전자도 홈페이지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주간에 맞춰 UHD TV,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스마트폰 등을 할인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블랙 프라이데이를 계기로 TV 광고를 늘리고 판매자에게 주는 인센티브를 올리는 등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는 업체 간 판촉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특히 일본 경쟁 업체들이 엔저를 등에 업고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맞서기 위해 현대차도 재고 할인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