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암센터 및 집중화센터] (7) 고려대안산병원 암센터

입력 2014-11-25 02:57
고려대안산병원 암센터가 인구수 110만 명 규모의 경기도 안산·시흥 거점 지역 암센터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사진은 암센터장인 손길수 유방내분비외과 교수(오른쪽)의 유방암 수술 광경. 고려대안산병원 제공
1985년 4월 경기도 안산·시흥 지역 유일의 종합병원으로 문을 연 고려대안산병원(병원장 차상훈)이 세월호 사건 이후 국내 최고 수준 재난대응 전문 의료기관으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한데 이어 또 한번 변신을 시도,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인구 110만 명의 안산·시흥 지역 암진료 거점센터로의 발돋움이다. 고려대안산병원은 지난 17일 암센터를 새로이 개소하고 수도권 암 치료 거점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암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의료장비, 선진 의료시스템 구축을 통해 진단-검사-치료-재활 등 암 진료 전 과정에 걸쳐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 벌써부터 지역 암 환자들의 발길이 줄 잇고 있다. 암센터는 특히 협력기관인 고려대안암병원과 구로병원 암센터의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물려받아 '다학제 통합진료' 등 암 환자 중심의 집중·통합 의료서비스를 펼쳐 환자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는 환자맞춤진료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최고수준의 암센터, 환자중심 원스톱 서비스=고려대안산병원 암센터는 기존의 다른 병원들과 같이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환자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진료 전 과정의 원스톱 서비스 체제가 확고히 구축됐다. 또 의료진보다는 환자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춘 검사 및 치료 동선과 편안한 진료 환경을 조성,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병원 암센터에는 외래진료실, 초음파 등 각종 검사실, 방사선치료실, 일일 항암치료실, 다학제 통합진료실 등이 들어서 있다. 부작용은 적은 반면 효과가 좋은 신약을 중심으로 항암화학치료, 표적치료와 같은 환자 개인맞춤치료 시스템도 자랑거리다.

암센터장 손길수 교수(유방내분비외과)는 “복강경수술 등 수술 시 상처와 흉터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법은 물론 각종 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도 구비, 빠른 회복과 함께 환자들의 만족도를 최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온힘을 다 쏟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교수진의 다학제 통합진료로 치료율 제고=사실 고려대안산병원 암센터의 최고 자랑거리는 암 진단 및 치료 전문의 교수진으로 운영되는 다학제 통합 암 진료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암 진료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진료 각과 수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수술은 어떻게 할지,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는 어떻게 시행할지, 수술 후 재활과 관리에 이르기까지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기 때문에 암 환자들의 호응도 좋다.

손 교수는 “암 환자가 진단, 치료, 재활의 과정에서 각각 따로 진료를 받게 되면 여러 과를 전전하느라 불편한 것도 문제지만 치료의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며 “다학제 통합진료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이 문제가 해결돼 암 환자들의 편의 향상과 더불어 진단의 정확도와 치료율이 급상승하고 최적의 암 진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후 회복기에도 전인적 치료로 호평 받아=고려대안산병원 암센터의 역할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암 치료 후 조기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재활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으로 암 재활전문 진료팀을 구성, 암 환자들이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후 나타날 수 있는 뜻밖의 후유증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 호평을 받고 있다.

암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겪기 쉽다. 따라서 암 환자들의 심리안정을 돕는 한편 치료 의지를 상승시키는 것은 암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차상훈 고려대안산병원장은 “암은 의사와 환자가 같이 힘을 합쳐 싸울 때 이겨내기 쉬운 병으로 바뀌는 만큼 우리 병원의 전 의료진이 암 환자들을 내 가족 같이 위하는 마음으로 돌봐줌으로써 우리 암센터를 수도권 최고의 지역 거점 암센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