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후 산모가 겪는 우울감이 자녀의 아토피 피부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육아정책연구소는 23일 ‘어머니 정신건강과 자녀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보고서를 통해 산모가 우울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녀의 알레르기 비염 발생이 1.3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출산 1개월 후, 6개월 후에 산모가 우울하면 자녀의 알레르기 비염은 각각 1.5배, 1.4배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5세 아동 1583명의 어머니들을 설문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출산 6개월 후 산모에게 우울 증상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녀가 천식 진단을 받은 경험이 1.6배 많았다. 천식 증상 중 하나인 가쁜 숨소리(천명) 발생 위험도는 1.8배 높았다. 아토피 피부염은 1.3배 많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산모 우울감, 자녀 아토피·비염 가능성 높인다
입력 2014-11-24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