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불신시대’… 국민들 사회 신뢰도 10점 만점에 4.59점

입력 2014-11-24 02:44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하는가.’ 행정 복지 교육 안전 등 사회 시스템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성인 3648명에게 물었더니 한국사회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수준은 10점 만점에서 4.59점에 그쳤다. ‘보통’을 밑도는 결과다. 연령이 낮을수록, 고학력일수록 신뢰도가 낮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7∼8월 실시한 ‘사회통합 및 국민행복 인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사회신뢰 수준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30대(4.26점)였고 가장 높은 점수를 준 60대 이상(4.97점)도 ‘보통’(5점)에 못 미쳤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이 최하점(4.41점)을 줬다. 소득계층별로는 스스로 ‘상층’에 있다고 한 응답자의 신뢰도가 가장 낮았다(4.35점). 되레 ‘중상층’(4.85점)과 ‘중간층’(4.78점)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의 소득 격차가 너무 크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했다. ‘매우 동의한다’ 1점, ‘매우 반대한다’ 5점의 척도로 평가한 결과 평균 1.76점이 나왔다. 40대(1.71점), 고졸(1.74점), 저소득층(1.70점)이 특히 소득 격차를 크게 느끼고 있었다.

생활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33점이 나왔다. 30대(5.70점), 대졸 이상(5.80점), 중상층(7.28점)이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4.77점), 중졸 이하(5.26점), 하층(3.89점)이 가장 낮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