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5일] 풀리는 인생

입력 2014-11-25 02:35

찬송 :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412장(통 46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3장 10∼17절


말씀 : 오늘 성경에 등장하는 한 여자는 열여덟 해 동안이나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고통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문제를 가진 존재입니다.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졌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어느 집이나 근심걱정이 없는 가정은 없습니다. 그것이 남편의 문제든 자녀의 문제든, 건강의 문제든, 돈의 문제든 참 많은 문제가 우리를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문제없는 인생이란 없습니다. 열여덟 해나 조금도 펴지 못하고 살았다는 것은 자기 힘으로든 타인의 도움으로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는 말입니다. 인간은 자기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자기의 연약함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은 문제를 가진 존재이며,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의 한계를 가진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얻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도우심을 받고 막힌 인생을 풀리는 인생으로 역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있는 자리가 중요합니다. 여자는 회당에 있었습니다. 여자는 예수님의 손이 닿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그냥 거기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고침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사람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복 있는 사람은 복된 자리를 찾고, 악인은 악한 자리를 찾습니다. 아프니까 더 예수님을 찾아야 합니다. 인생의 문제가 안 풀리니까 더 예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내 처지가 초라하고 보잘것없기에 더 사랑의 주님께로 와야 합니다. 열여덟 해 동안 몸 한번 펴지 못한 채 꼬부라져 다녀야 했던 여자. 귀신이 가져다준 그 끈질긴 질병 때문에 몸만 아니라 마음도, 인생마저도 다 꼬부라진 여자. 그래서 땅만 바라보며 살아야 했던 여자. 예수님의 음성이 들리고 예수님의 손길이 닿자 여인의 몸은 곧 펴졌습니다. 열여덟 해 동안의 고통과 아픔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을 치유해주면서 ‘매임에서 푸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감옥에서 기도하며 찬송할 때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 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푸는 사역입니다. 광야에 길이 나고, 사막에 강물이 흐르듯 예수님은 막힌 인생에 길을 내시고, 맺힌 인생을 풀어주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은총의 사역을 보면서 비난하고 반대하는 회당장과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날도 많은데 하필 안식일을 어기며 여자를 고쳐주느냐고 분노했습니다. 교리를 붙드는 신앙은 무기력합니다. 전통을 목숨처럼 붙드는 성도는 마른 뼈처럼 말라버릴 것입니다. 마른 뼈처럼 냉랭한 기독교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습니다. 한국 교회가 마른 뼈처럼 생기를 잃어가는 이유가 바로 교리와 전통을 예수님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영적 부흥은 결코 우연히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어떤 현실도 변화되지 않습니다. 힘으로도 안 되고 능으로도 안 되고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만 가능합니다.

기도 : 하나님, 내가 주를 의지하오니 나를 힘들게 만들고 괴롭게 만드는 모든 문제들을 능력의 손으로 풀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기철 목사(응암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