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美 지표 개선·환율 하락 호재에 6P↑

입력 2014-11-22 02:51

코스피지수가 이틀 만에 올라 1960선을 회복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0포인트(0.35%) 상승한 1964.84로 거래를 마쳤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 데다 연일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이 조금이나마 진정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전날 119엔선까지 근접하던 엔·달러 환율이 117엔대로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1.3원 내린 1113.8원으로 마감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엔화 약세가 너무 가팔랐다”고 우려를 표명한 것이 엔·달러 환율 급등세에 제동을 걸었다.

도서할인율을 15%로 제한한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이날 출판주가 실적 개선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인 예스24는 3.55% 올랐고 삼성출판사는 0.98% 상승했다.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커피’ 개발사인 파티게임즈는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상한가를 쳤다. 시초가 2만6000원에서 가격제한폭(15.0%)까지 오른 2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강퉁’은 시행 첫날(지난 17일)에는 장 마감 전에 매수 한도(130억 위안)가 소진돼 글로벌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열기는 이내 식었다. 다음날부터 거래 규모가 급격히 줄어 20일 후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상하이A주)에 투자된 자금은 매수 한도의 16.5%에 그쳤다. 후강퉁 정책이 발표된 지난 4월 말 이후 7개월간 22.3% 상승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정작 후강퉁이 개시된 뒤엔 1% 이상 하락했다. 후강퉁 효과가 기대 이하인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길게 볼 것을 권한다. KDB대우증권 최홍매 연구원은 “본토 시장의 지속적인 개방과 상하이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가능성을 감안하면 중국 증시가 레벨업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성연주 연구원도 상하이종합지수가 내년에 2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