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원들 자사주 잇단 매입

입력 2014-11-22 02:55
현대자동차 임원들이 최근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원희 현대차 재경담당 사장 등 5명의 현대차 임원들이 20일 자사주를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7만7682원으로 이 사장 378주(6716만원), 곽우영 부사장 300주(5330만원), 고을석 상무 600주(1억661만원) 등이다. 지난 14일에도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이 취득 단가 17만6000원에 395주(6952만원)를 매수하는 등 임원 5명이 자사주 1113주(1억9589만원)를 매수했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내년 2월 11일까지 자사 보통주 220만2764주, 기타주 65만2019주를 약 4500억원에 취득키로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차원의 전략적 매입이 아니라 개인적인 투자이며 일종의 재테크”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만큼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회사 차원의 매입은 아니라지만 현대차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현대차 주가에 대한 외부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가 있다.

현대차는 3분기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과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고가 매입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한때 20% 이상 추락했다. 하지만 쏘나타와 제네시스 등 주력 차종들이 미국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고, 중국과 유럽 시장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