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블랙박스처럼 각종 해킹의 흔적을 기록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컴퓨터 블랙박스’가 재미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조지아공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했던 김종만(48·사진)씨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조지아공대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제품 ‘서버 블랙박스’를 공개했다. 김 전 교수는 “하드웨어에 장착해 해커 활동을 기록하는 모듈 형식의 제품은 세계 최초”라며 “지능화, 조직화되는 사이버 범죄에 언제 어떻게 당했는지 모르는 일이 많지만 서버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사용자는 해커의 침입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와 국방과학연구소, 경찰청 사이버 대응반 등에서도 이 제품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정건희 기자
재미 한국인, 해커 잡는 ‘컴퓨터 블랙박스’ 개발
입력 2014-11-21 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