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는 20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32회 정기총회를 열고 황수원 대구 대신교회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전 총회장)를 신임 대표회장에 선출했다. 차기 총회 때 대표회장에 추대되는 상임회장에는 백남선 예장합동 총회장이 선출됐다.
황 대표회장은 “1년 임기 동안 장로교 정체성을 지키고 연합·일치운동, 세계교회와의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사랑으로 통일을 이루어 가는 한국장로교회’라는 표어 아래 25개 회원 장로교단을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인데 참된 광복의 희망을 제시하고 사랑으로 남북통일을 이뤄가는 장로교회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장총은 이번 회기 동안 장로교 정체성 및 예배 본질 회복, ‘한 교단 다 체제’ 장로교 연합총회 구체화, 청소년 육성사업, 장로교 환경신학에 근거한 기후환경 문제 등을 중점 사업목표로 삼았다. 이 원칙에 따라 ‘한국 장로교회의 날’ ‘한 교단 다 체제를 위한 포럼’을 개최하고 신학대 세미나를 연다. 성탄전야 6분간 교회 불끄기 운동, 이슬람 대책 세미나 등도 추진한다. 또 한국장로교 모델교회 선정, 이단상담소 운영, 장로교역사박물관 건립 추진을 위한 자료수집 등의 활동도 펼친다.
이날 총대들은 정관을 개정하고 부회장, 회록서기, 부회록서기 직제를 신설했다. 예산은 5억4800여만원을 책정했다. 총무에 홍호수(예장대신 총무), 서기 이재형(예장개혁국제 총무), 부서기 박혁(예장합신 총무) 목사를 각각 선출했다. 또 회록서기에 구자우(예장고신 사무총장), 부회록서기에 고병훈 목사(예장피어선 총무)를 선임했다.
이번 총회에는 2011년 11월 한장총 행정보류 결정을 내렸던 예장합동이 3년 만에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정기총회에는 박무용 예장합동 부총회장과 김창수 총무, 총회 본부 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해 동참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장총은 1981년 예장통합, 합동, 고신, 한국기독교장로회를 주축으로 창립됐으며, 장로교 일치를 위한 예배와 학술발표회 등을 개최해 왔다. 회원교단들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총회’라는 이름의 ‘한 교단 다 체제’의 장로교 연합체 구성에 동의하고 있다. 현재 한국장로교정체성회복운동위원회 선교위원회 이슬람대책위원회 기후환경위원회 등 13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한장총 신임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장로교 정체성 지키고 연합일치운동 주력”
입력 2014-11-21 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