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유대인 자녀 교육 핵심은 ‘무데뽀 정신’

입력 2014-11-22 02:14

“이스라엘 교육은 왜 특별할까?” 이 질문은 교육자는 물론 학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았을 내용이다.

미국의 경우 유대인 분포는 2% 정도에 불과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있다. 이 이스라엘 교육의 특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중에서도 ‘후츠파(Chutzpah) 정신’이 바로 핵심이라고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다.

저자는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에 유학생으로 가서 14년간 다양한 사업을 해 온 정효제 박사이다. 그는 자전적 간증을 곁들여 이스라엘 교육의 놀라운 부분을 밝히고 있다.

후츠파의 사전적 개념은 ‘뻔뻔함 담대함 저돌성 무례함’으로 통칭된다. 한마디로 ‘무데뽀 정신’이다. 한때 한국에서도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저돌성이 유행했는데 바로 이런 맥락에서 연결이 된다. 목표를 정하면 저돌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후츠파 정신이다. 맨손으로 이스라엘에 날아가 호텔 주방장에서 여행사 가이드로 또 사장으로, 교수에서 총장까지 거침없이 도전해온 정 박사는 지난해 크로마국제기독학교(CCIS)를 설립해 또 한번 주위를 놀라게 만들고 있다.

총 3부와 부록으로 구성된 책은 1부에서 저자의 삶과 신앙, 다양한 변화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담았다. 2부는 저자가 몸담았던 곳들의 사연과 이야기, 3부는 저자의 멘토가 되어 준 분들의 내용을 기록했다. 부록은 책의 핵심이랄 수 있는 이스라엘 교육을 소개하는 칼럼이다. 아이가 접시를 깨거나 실수해서 일을 저지르면 박수를 치고 축하를 하는 등 왜 이스라엘 교육이 특별한가를 보여주는 내용이 수록됐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