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7위에 올라있는 김형성(34·현대자동차)이 내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유럽 제외한 세계연합팀 간 골프대항전) 출전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형성은 20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1라운드를 3언더파 68타 공동 11위로 마친 뒤 “국내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형성은 지난 6월만 해도 국내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77위에 올라 프레지던츠컵 세계연합팀 대표로 꼽힐 가능성이 컸지만 최근 허리부상으로 부진, 107위까지 밀렸다.
김형성은 “올해 일본투어 19개, 미국투어 메이저대회 3개, 한국투어 3개 대회 출전 등으로 엄청난 강행군을 했다”면서 “체력 관리를 하지 못해 성적이 나지 않았고 결국 세계랭킹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요즘은 세계랭킹을 잘 살펴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투어에 뛰는 한국선수 26명 중 랭킹이 가장 높을 정도로 일본 투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유라시아 대회에 아시아대표로 출전했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경험이 있는 배상문(79위)과 노승열(96위)이 세계랭킹에서 김형성보다 상위에 있지만 노련미를 앞세운 김형성이 언제든지 만회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가족들의 열렬한 성원을 업은 김형성은 전반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에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3언더파를 쳤다. 김형성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져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일 양국투어 비거리 1위인 허인회(27·JDX)가 4언더파 67타 공동 4위로 한국선수 16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첫날을 마쳤다. 일본의 유키 이나모리가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으며 박재범(32), 송영한(23·신한금융그룹), 이경훈(23·CJ오쇼핑), 조민규(26) 등이 2언더파 공동 17위로 상위권 도약 준비를 마쳤다.
미야자키=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김형성 3언더파 공동 11위… 출발 무난
입력 2014-11-21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