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는 역시 한국 엄마!

입력 2014-11-21 02:17

[친절한 쿡기자] ‘한국인 엄마’에 대한 세계인의 찬사가 잇따릅니다. 한 미국인 사위가 올린 사진 한 장 덕분인데요. 한국인이어서 어깨가 으쓱해지는 날입니다.

이 즐거운 일은 미국인 사위 A씨가 최근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인 레딧닷컴에 ‘난 한국인 엄마를 둬서 행복하다(I am lucky to have a Korean mother)’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A씨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진에는 한국인 장모 B씨가 진공청소기로 A씨가 입고 있는 옷의 먼지를 빨아들이는 장면이 담겨 있네요. A씨는 “한국인 엄마가 없었다면 전 아마 더러웠을 거예요(otherwise I would be so dirty)”라는 설명을 붙였습니다.

장모님이 사위의 옷에 붙은 먼지를 털어주는 일쯤은 우리에겐 별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외국 네티즌들은 한국인 엄마의 거침없는 사위 사랑에 깜짝 놀란 모양입니다. 글이 오른 지 1주일만인 20일 무려 1200개의 댓글이 굴비처럼 달렸을 정도니까요.

어떤 글이 올라왔는지 볼까요?

“나 한국인이거든? 우리 엄마는 어린 나를 뚱뚱하다고 놀리셨어, 그래서 살을 팍팍 뺐더니 이번에는 너무 말랐다고 놀리시는 거야. 우리 엄마를 내가 어떻게 이겨.”

“우리 엄마도 한국인이에요. 이건 우리 엄마 이야기랑 똑같네요. 제 남편도 비슷한 경험을 하곤 하니까요.”

한국인 특유의 정(情)을 거론하는 의견도 많이 올랐습니다.

“우리 한국인 엄마는 10명이 식사하는 자리에 20인분을 준비하십니다. 식사를 한 사람들이 다시 음식을 싸갈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유태계 엄마들의 사랑도 장난 아닌데…. 아마 유태계 한국인 엄마가 있으면 1등 먹을 거야.”

“이탈리아 엄마도 비슷합니다. 아마 한국계 이탈리아계 유태인 엄마 있으면 끝판왕일 것 같아.”

사진은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니 수백 곳의 사이트에 이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사진을 소개하는 언어도 러시아어, 스페인어, 그리스어 등 다양하고요. 각 사이트의 글을 번역해보면 반응은 한결 같습니다.

“한국인 엄마 대단합니다. 사위를 아들처럼 대하는 모습이 어쩜 이리 아름다운지요.”

우리나라 엄마들 대단하십니다. 가족을 위해 무한 희생하시는 우리 엄마들의 모습이 널리 알려졌다니 기쁘기도 하고요. 오늘은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이라도 해야겠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