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로 꼽히는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유임되고 군사위원장에는 맥 손베리(텍사스) 하원의원이 낙점됐다.
하원 공화당 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114대(2015∼2016) 회기 미국 의회에서 한반도 정책에 영향을 끼칠 하원의 주요 상임위원장 인선을 19일(현지시간) 마무리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에는 로이스 현 위원장을 유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국 내 한반도 정책의 형성과 이행 과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직이다.
12선인 로이스 위원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를 놓고 일본에 매우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다. 또 북한 문제를 놓고는 올 상반기 북한 정권의 돈줄을 조이는 데 초점을 맞춘 ‘대북제재이행법안(HR 1771)’의 하원 통과를 주도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여 왔다.
하워드 매키언(캘리포니아) 위원장이 은퇴하면서 공석이 된 군사위원장에는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던 손베리 하원의원이 확정됐다. 공화당 내 매파로 분류되는 손베리 위원장은 시퀘스터(자동예산감축)로 인해 미국의 대외 개입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2012년 대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 예산위원장이 세입위원장으로 지명됐다. 세입위원장은 세제와 무역을 관할하는 막강한 자리로 차기 대선 출마설이 있는 라이언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이 자리를 희망해 왔다. 정보위원장에는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 의원, 정부감독위원장에는 제이슨 체이페츠(유타) 의원이 결정됐다.
상원 공화당 위원회도 이번 주 주요 상임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원 외교위원장에는 밥 코커(테네시) 상원의원, 군사위원장에는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美 하원 외교위원장 친한파 로이스 유임
입력 2014-11-21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