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김연아(24)가 아이스하키 선수인 남자친구 김원중(30)과의 이별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별은 슬픈 소식이죠. 하지만 반응은 심상치 않습니다. 두 사람을 위로하기는커녕 “잘했다”고 합니다. 어째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걸까요?
김연아와 김원중의 교제가 알려진 것은 지난 3월이었습니다. 데이트 현장을 포착한 인터넷 연예 매체의 보도를 김연아가 인정했죠. 김연아의 남자친구가 소개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경기나 공연은 물론 사생활까지 주목받은 ‘국민 여동생’ 김연아의 첫 번째 남자친구에게 시선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축하보다는 의심의 눈초리로 김원중을 바라봤죠. 김연아에겐 모든 국민이 친정엄마이고 친정오빠였습니다.
그래서 부담을 느낀 걸까요. 둘 사이엔 굴곡이 많았습니다. 장본인은 김원중입니다. 김원중은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복무 중이었던 지난 6월 허위보고, 무단이탈, 마사지 업소 방문, 복귀 중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미보고로 국방부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연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훈련 중이었던 지난 1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밤샘 파티를 하고 여성을 인천 송도까지 승용차로 대리운전한 사실이 밝혀져 구설에 올랐습니다.
논란은 모두 지난 8월에 불거졌습니다. 국방부 발표와 언론 보도로 전해졌지만 김연아는 이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속상한 마음으로 김원중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별 소식이 인터넷에 큰 이슈가 됐지만 김연아와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잘했다”고 합니다. 김원중을 중심으로 불거진 논란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죠.
20일 SNS에는 “이별 소식이면 슬퍼야 하는데 속이 시원하다” “김연아가 더 이상 마음고생하지 않아도 되니 잘됐다” “김연아가 올해 가장 잘한 것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차지한 것이고 두 번째로 잘한 것은 김원중과 관계를 정리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김원중의 부담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의 네티즌은 김연아 옆에 서 있습니다. 김연아의 어깨를 다독이면서 말이죠.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친절한 쿡기자] 김연아·김원중 결별 소식에 네티즌들은 “연아야, 잘했다”는데…
입력 2014-11-21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