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육영수 여사 생가 앞 ‘전통문화체험관’ 들어선다

입력 2014-11-21 03:43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 앞에 전통문화체험관이 들어선다. 육영수 기념관과 퍼스트레이디 역사문화교육센터에 이어 세 차례 사업이 변경된 것이다.

충북 옥천군은 오는 2017년까지 국비 29억5000만원, 군비 51억5000만원 등 81억원을 들여 옥천읍 교동리 일원 1만3118㎡ 부지에 전통문화체험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체험관은 전통음식, 전통악기, 차 예절, 국악, 판소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군은 이 일대의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하고 부지를 사들이는 데 필요한 예산 22억원을 편성했다.

체험관이 들어설 자리는 육영수기념관 건립이 검토되던 곳이다. 군은 2011년 육 여사 생가를 복원하면서 기념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적정성 논란이 일자 계획을 취소했다. 이어 2012년에는 신사임당과 육 여사를 비롯한 역대 여성 리더를 기리는 퍼스트레이디 역사문화교육센터로 명칭을 바꿔 추진했지만 충북도가 예산 지원을 거절해 무산됐다.

결국 군은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쪽으로 사업 구상을 전면 수정했다. 육 여사 관련 시설을 전부 없애고 인근 한옥촌과 향교, 사마소 등과 연계한 문화공간으로 변경했다.

군 관계자는 “조선시대 전통한옥으로 복원된 육 여사의 생가는 한 해 방문객이 38만명인 관광명소로 인기가 많다”며 “전통문화체험관이 들어서면 주변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