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B&B ‘일자리제공형 사회적기업’ 인증

입력 2014-11-21 02:22
대기업 최초로 일자리제공형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한화B&B의 델리카페 빈스앤베리즈 서울 신설점 매장에서 20일 매장 직원과 손님이 밝게 웃으며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식음료 계열사인 한화B&B가 대기업 최초로 ‘일자리제공형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B&B는 전국 36곳에서 델리카페 ‘빈스앤베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일하는 직원 200여명은 모두 정규직이다. 주말이나 바쁜 시간에만 충원하는 파트타임(아르바이트) 직원은 20명이 채 안 된다.

또 매장 직원 중 80여명이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등 다양한 취약계층이다. 매장의 주 원재료 매입 시에도 15% 이상을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우선 구매하고 있다.

한화B&B는 골목상권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올해 1월과 6월, 2회에 걸쳐 ‘골목카페 지원사업’도 진행했다. 13곳의 골목카페를 선정해 매출 확대와 사업 확장에 필요한 기금과 장비 등 총 2억원을 지원했다. 지원받은 업체들은 월평균 매출이 734만원에서 1132만원으로 35%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한화는 한화B&B를 통한 수익 전부를 공익사업과 직원 복지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인증 획득으로 정부로부터 받는 취약계층의 인건비 및 각종 기금 지원 혜택도 받지 않기로 했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한화갤러리아의 카페사업 부문이었던 ‘빈스앤베리즈’를 한화B&B라는 별도의 회사로 분할하고,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박종엽 대표이사는 “사회적기업으로서 한화B&B의 비전은 더 많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골목상권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한화B&B가 모범적 사회적기업으로서 영세 사회적기업들과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서포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