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2일] 다윗형 인간

입력 2014-11-22 02:05

찬송 :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 358장(통 40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7장 22~27절

말씀 : 하루살이는 말 그대로 하루살이입니다. 그런데 그 하루살이가 하필 비 오는 날 태어나면 어떨까요. 쇠털처럼 많은 날 중에 하필 비 오는 날 태어나서 밝은 태양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생을 마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살이는 왜 나를 이런 날에 태어나게 했느냐고 세상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짧은 시간 안에 춤추고 사랑하며 최선을 다하고 사라집니다. 왜 하필 이런 세상에 태어나게 했느냐, 왜 하필 이런 환경에서 나를 태어나게 했느냐고 세상을 탓하지도 부모를 탓하지도 마십시오.

다윗은 장남에게 힘이 실리던 시대에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그가 태어난 시대는 블레셋과 늘 전쟁하던 때였는데 조국 이스라엘은 번번이 패했습니다. 다윗은 왜 내가 이런 시대에 태어났냐고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왜 막내로 태어나서 형들의 그늘에 가려서 살아야 하냐고 불평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든 약점을 극복하고 훌륭하게 인생을 살아냈습니다. 거기에는 뭔가 남과 다른 비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성경에는 한 시대를 살았던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사울 왕과 블레셋 장수 골리앗과 다윗입니다. 현대인들 중에도 이 세 가지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첫째, 사울형 인간입니다. 하나님을 알면서도 패자의 언어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문제 앞에서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 두려움에 빠져 이루어야 할 목표, 넘어서야 할 문제를 극복할 의지나 용기, 믿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문제를 보고 두려워 벌벌 떨며 아무 것도 못하는 유형입니다.

둘째, 골리앗형 인간입니다. 골리앗형 인간은 언제나 자신만만합니다. 두려움이 없고 담대합니다. 불굴의 의지를 가진 유형의 사람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으며 자신의 한계를 알지 못하고 교만하기도 합니다.

셋째, 다윗형 인간입니다. 다윗형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알기에 전능하신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두려움을 정복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해당합니까? 믿음도 없고, 용기도 없고, 스스로 패배의식에 젖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울형 인간입니까. 아니면 담대하고 두려움을 모르며 불굴의 의지와 용기를 가졌으나 교만하며 믿음이 없었던 골리앗형 인간입니까. 다윗은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했습니다. 칼과 창보다 더 큰 능력이 하나님에게 있음을 알기에 하나님만 바라보았습니다. 사울형 인간은 골리앗형 인간에게 정복당하고, 골리앗형 인간은 다윗형 인간에게 정복당합니다. 가장 강한 유형은 다윗형 인간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다윗형 인간으로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최후 승리는 바로 이런 유형의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기도 : 하나님, 시련과 역경 속에서 두려움에 빠져 낙심하지 말게 하시고, 다윗처럼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세상을 넉넉히 이기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기철 목사(응암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