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인간의 문제

입력 2014-11-21 02:16

국내 소개되는 로맹 가리의 첫 산문집. 1956년 공쿠르상을 수상한 뒤부터 1980년 권총 자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이런 저런 매체에 발표한 글 33편을 묶었다. 개인사는 물론 자신의 문학적 태도에 대한 설명, 세계문학에 대한 담론, 당대의 정치인과 예술인에 얽힌 일화, 세계적 이슈들에 대한 입장 등을 엿볼 수 있다. “인간적으로 산다는 것이 가끔 숨 막히는 의무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고백하는 로맹 가리는 그럼에도 인간이 지녀야 할 존엄성을 강력하게 옹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