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늙어가고 있다. 전체 인구가 3년 연속 감소하고, 노인 인구는 빠르게 증가해 서울시민의 평균연령이 40세에 육박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서울 인구가 10년 내에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가 19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4 서울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서울 인구는 1038만8055명으로, 전년대비 5만4371명 감소했다. 서울 인구는 1992년 109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하다 2004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해 2010년까지 7년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최근 3년간 18만7392명이 줄었다.
반면 지난해 말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16만7177명으로 서울시민 전체의 11.2%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어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독거노인도 해마다 늘어 노인 5명 중 1명(21.7%)은 혼자 살고 있었다. 서울의 인구구조는 유소년층이 적고, 청장년층은 많은 ‘항아리 형태’를 띠고 있다.
서울에선 하루에 230명이 태어났고 115명이 사망했다. 또 매일 189쌍이 결혼하고 55쌍은 이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대수는 418만2000세대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평균 세대원수는 매년 감소해 1960년대 5.47명에서 2013년 2.43명으로 줄었다.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2008년 22.3명에서 2013년 15.8명으로 5년새 6.5명 감소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년 전인 1993년과 비교했을 때 2배 상승했다. 대표적인 외식메뉴인 자장면과 치킨은 2.2배, 시내버스 요금은 4배, 목욕료는 3.3배 각각 올랐다. 고용률은 59.8%로 2009년 이후 증가세를, 실업률은 4.0%로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2013년 서울의 총 주택 수는 354만8000호(주택보급률 97.5%)로 전년보다 5만호(1.4%)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4.5%를 차지했고 다가구 주택 31.2%, 다세대주택 14.8%, 단독주택 4.7%, 연립주택 4.0% 순이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297만4000대로 전년보다 4693대(0.2%) 증가했다. 자가용은 276만9000대로 0.3% 증가한 반면 영업용은 19만4000대로 2.3% 감소했다. 대중교통으로 하루 평균 717만7000명이 지하철을 탔고 454만8000명이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인구 줄고 늙는 서울… 3년간 19만명 감소, 평균 연령 40세 육박
입력 2014-11-20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