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시니어 감시단’ 맹활약… 건강식품 ‘떴다방’ 33곳 적발

입력 2014-11-20 02:49
노인들을 상대로 홍보관을 차려놓고 건강기능식품 등을 허위·과대 광고한 이른바 ‘떴다방’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찰청은 지난달 15∼28일 현장단속을 벌여 ‘떴다방’ 33곳에 대해 행정처분과 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의 A업체는 시중보다 싼값에 화장지 등 생필품을 판매한다며 노인들을 끌어모았다. 화장지 사러 온 노인들에게 건강기능식품인 프로폴리스 제품을 위염 등에 효능이 있다고 속여 팔았다. 시가 18만원짜리를 58만원에 판매했다.

이번 단속에는 대한노인회 및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소속 노인 1059명으로 구성된 ‘시니어 감시단’의 활약이 컸다. 감시단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노인으로 위장해 미리 홍보관 등을 방문한 뒤 식약처에 정보를 넘겨 단속을 도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