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은혜를 받아 누리려면

입력 2014-11-20 02:50

오늘 본문에 보면 은혜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그 은혜는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서 언급한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된 것”을 말합니다. 본문 1절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합니다. 은혜를 받은 자답게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편지의 수신자인 고린도교회는 신앙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은 모습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받아 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다스림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은 필히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은혜를 제대로 받아 누릴 수 있을까요. 첫째, 뜨거운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시편 37편 4절에는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고 나와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은혜를 받고자 하는 소원이 있을 때 진정한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열두 정탐꾼 중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를 소원한 사람은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는 백성들을 광야로 보내 40년을 방황시켜 소멸하시고, 여호수아와 갈렙과 후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허락하셨습니다. 마음에 뜨거운 소원이 없이 값싼 은혜를 구하면 안 됩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1963년 8월 28일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외치며 미국이 인종차별 없이 평등하게 온전히 하나 되기를 역설합니다. 그가 구체적인 소원을 갖고 꿈을 꾼 결과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기틀을 새롭게 세울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소원이 있을 때 하나님은 역사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온전히 믿을 때 은혜를 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기도는 등산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기운차게 올라가다가 중간쯤 가면 숨이 차고 다리가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그만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최후까지 견디고 산꼭대기에 올라가면 고통이 사라지고, 숨이 탁 트이고 주변이 환하게 보이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처음 기도할 때는 하나님께 문제를 맡겨 해결하겠다고 의기양양하게 기도합니다. 하지만 빨리 응답이 오지 않으면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 고비를 넘으면 마음의 짐이 다 사라져 버리고 평안과 확신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1장 24절에는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고 나와 있습니다. 믿음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경 말씀 위에 바로 서야 합니다. 온전히 믿고 기도함으로 날마다 은혜를 받아 누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엄청난 은혜와 복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그 은혜를 받겠다는 뜨거운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그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믿어야 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예비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은혜를 다 받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