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20일] 코끼리 믿음

입력 2014-11-20 02:49

찬송 :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337장(통 36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6장11∼13절


말씀 : ‘코끼리 믿음’의 저자 신시아 보이킨은 백과사전을 펴고 임신기간을 조사했습니다. 인간은 250일에서 285일까지 차이가 있지만 평균 임신기간은 267일입니다. 1년이 넘는 임신기간을 가진 포유류는 세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낙타(370∼440일), 기린(395∼425일), 코끼리(520∼730일)입니다. 반대로 짧은 임신기간을 지닌 동물은 대부분 쥐과에 속한 동물들이었습니다. 주머니쥐(12∼13일), 생쥐(18∼20일), 집쥐(21∼22일)였습니다. 이 쥐들의 공통점은 해로운 동물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을 퍼뜨리고, 무엇이든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갉아대는 습성이 있습니다. 보이킨은 신앙적인 관점에서 ‘쥐를 닮은 믿음의 사람’과 ‘코끼리를 닮은 믿음의 사람’으로 분류했습니다.

쥐 믿음은 빠르긴 하지만 동시에 작고 보잘것없고, 쓰레기를 뒤지며, 질병을 옮기는 믿음입니다. 반대로 코끼리 믿음은 결과를 얻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 결과는 매우 크고 중요하며 가치 있고 강합니다. 코끼리 믿음을 가진 사람은 재빠르거나 반짝거리지 않는 대신 늘 신실한 모습으로 예배를 드리고 온전한 예물을 드립니다. 또 이들은 자리에 연연하거나 직분에 목을 매지 않습니다. 열매를 얻기까지 남들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그들이 맺은 열매는 크고 강하며 굳건합니다.

다윗은 나라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무엘 선지자로부터 차기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다윗의 인생에 상상하지도 못한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최고의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복이 빨리 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름부음을 받은 후 더 고생을 많이 합니다. 골리앗을 죽이고 승리한 후 본격적으로 시련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는데 왜 이렇게 시련과 아픔이 계속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는 성도들도 많을 것입니다. 이런 환경과 생활 속에서 우리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까요?

큰 믿음은 시간과 연단을 필요로 합니다. 비바람을 맞지 않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다 비에 젖으며 바람에 흔들리며 꽃을 피워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시련과 연단이 없이 꽃피는 인생은 없습니다. 아주 작은 꽃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작은 비바람에도 쉽게 흔들리곤 하는데, 작은 꽃은 간밤의 비바람을 잘 이겨냅니다. 그 작은 몸으로 어두운 밤을 견디고, 온 몸을 찢어버릴 것 같은 바람을 잘 견뎌냅니다. 코끼리 믿음을 가질 사람이 쥐 믿음을 가진 사람처럼 조급해서는 안 됩니다. 먼 곳까지 바라보며 하나님에 대한 절대 신뢰를 가지고 묵묵히 참고 견디며 인생길을 걸어야 합니다. 다윗은 사망의 골짜기를 주와 함께 통과했습니다. 다윗에게 찾아온 시련은 다윗을 더 강한 인물로, 더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인으로 키워냈습니다. 다윗은 조급함을 버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멀리 내다보는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떤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코끼리 믿음을 소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기도 : 하나님,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조급해하지 않고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며 참고 기다려 코끼리 믿음을 소유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기철 목사(응암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