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꺾고 모처럼 2연승을 거뒀다.
LIG손보는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블로킹을 앞세워 3대 1(25-20 25-23 20-25 26-24)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 1승 5패로 부진했던 LIG손보는 우리카드에 이어 대한항공을 연파하면서 3승5패 승점 9를 기록, 5위 현대캐피탈(승점 10)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면 3위 대한항공은 시즌 첫 3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13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한국전력(승점 11)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들어 블로킹 1위팀으로 거듭난 LIG손보는 이날도 블로킹 수 13-8로 앞서면서 승부를 쉽게 풀어나갔다. 1세트 17-18에서 LIG손보는 197㎝의 장신 레프트 손현종이 대한항공 곽승석의 퀵 오픈을 막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손현종은 21-20에서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산체스(쿠바)의 후위 공격을 두 차례 연속 블로킹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2세트 19-18에서는 LIG손보 센터 하현용이 산체스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하현용은 20-18에서 신영수의 오픈 공격까지 가로막았고, 이어 양준식이 블로킹에 가세하며 21-18로 성큼 달아났다.
두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산체스와 곽승석의 분전으로 3세트를 따냈지만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4세트 막판 LIG손보의 높은 블로킹 벽이 승부를 갈랐다. 23-23에서 하현용이 상대 정지석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24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LIG손보는 24-24 듀스를 허용했지만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다시 앞서간 후 김요한이 곽승석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는 김요한은 이날 20득점에 공격성공률 57.7%의 위력을 과시하며 8경기에서 토종 가운데 가장 많은 163점(8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34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이 잦은데다 보조공격수들의 지원사격이 미약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프로배구] 블로킹 名家 LIG, 2연승… 5위 턱밑 추격
입력 2014-11-19 0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