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유럽發 호재에 코스피 1% 넘게 상승

입력 2014-11-19 03:40 수정 2014-11-19 16:01

유로존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에 코스피지수가 1% 넘게 뛰어 1960선을 회복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38포인트(1.20%) 오른 1967.0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로존의 저인플레가 개선되지 않으면 국채 매입을 포함한 비통상적인 정책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유럽발 호재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2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며 “최근 조정을 받아온 음식료와 화장품 등 시장 주도주들이 급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음식료 업종 주가가 3.80% 상승한 가운데 오리온은 7.36%, 오뚜기는 5.81% 급등했다. 통신업(3.36%) 서비스업(2.76%) 운수창고(2.29%) 화학(2.18%) 등의 상승폭도 컸다.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자마자 시가총액 6위에 오른 삼성SDS는 단숨에 4위까지 뛰어올랐다. 삼성SDS는 장중 10.78%까지 급등했다가 전날보다 8.12% 오른 3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재 시총은 28조3203억원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에 이은 4위다. 한국전력이 5위로 밀렸고 6위와 7위는 포스코와 네이버다.

삼성SDS는 상장 당일엔 시초가가 공모가(19만원)의 2배인 38만원이었다가 14% 가까이 급락했으나 이틀 연속 상승세로 다시 시초가에 근접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상장 초기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고 향후 주가가 40만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 1099.0원으로 다시 1100원대에 바짝 다가갔다. 엔·달러 환율은 116엔대에서 움직였다. 일본 정부의 2차 소비세 인상이 연기됨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더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따라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