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식 아파트 5900곳에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

입력 2014-11-19 03:33
올 겨울 동파에 취약한 서울의 복도식 아파트에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가 시범 설치되고 노숙인을 위한 응급 잠자리도 늘어난다.

서울시는 한파에 취약한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시민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겨울철 종합대책을 마련,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계량기 동파가 자주 발생하는 복도식 아파트 5908곳에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를 시범 설치하고 연립·다세대 등 1만 가구에도 기능이 개선된 계량기 보호함 보온덮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폭설에 대비해 제설에 필요한 장비·자제 등을 확보하고 눈이 내릴 때 초동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친환경 제설제 사용비율도 지난 겨울 5%에서 올해는 10%로 늘릴 계획이다. 대설 경보(3단계)가 발령되면 지하철은 혼잡시간대와 막차시간에 1시간, 버스는 노선별로 최대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 응급대피소에서는 노숙인을 위해 하루 550명분의 응급잠자리를 제공하고, 100개실 100명분의 응급쪽방도 운영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26만6000가구에는 난방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연료 쿠폰을 지원한다. 또 어르신돌보미 인력 800명을 활용해 독거노인 2만7000여명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