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를 일기로 지난 16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고 김자옥(사진) 권사는 서울 사랑의교회 권사로 교회를 충실하게 섬겼던 신앙인이었다. 1986년 2월 사랑의교회에 자발적으로 등록한 김 권사는 고 옥한흠 목사가 직접 인도하는 제자훈련을 1년간 받은 뒤 다시 1년간 사역훈련을 받았다. 89년에는 평신도 지도자 과정을 밟고 순장으로서 교인들을 섬겼다.
김 권사의 성경공부를 지도한 강명옥 전도사는 “김 권사는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받는 2년간 매주 수요일 훈련을 받기 위해 수요일 촬영이 잡힌 방송프로그램은 모두 포기했다”면서 “2년 동안 한 번도 훈련에 빠지지 않고 과제물을 충실히 제출할 정도로 성실했다”고 말했다.
강 전도사는 “긍휼의 마음이 많아 성도 중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이름을 절대 밝히지 말라고 하면서 물질적으로 도왔다”면서 “88년부터 매달 꽃꽂이에 써달라며 몇백만원을 헌금할 정도로 교회사랑이 남달랐다. 2010년 옥 목사님이 돌아가시기 전 중환자실에 계실 때 눈물로 지키던 김 권사님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고 회고했다.
김 권사는 연예인 활동을 하면서도 호산나찬양대원으로 활동했으며, 2002년 시무권사에 취임했다. 같이 신앙생활을 했던 이화자(71·여) 권사는 “86년 제자훈련을 같이 받았는데 항상 밝고 재미있고 사랑이 넘쳤다”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자택에서 성도들을 섬기는 데 힘썼던 분”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홍은표(65·여) 권사도 “연예인이라기보다 우리처럼 신앙생활을 하는 소탈하고 정이 많은 성도였다”면서 “아들을 기도로 얻을 만큼 기도생활을 열심히 하는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발인예배는 19일 오전 7시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다.
백상현 기자
故 김자옥 권사, 바쁜 연예활동에도 찬양대 꼭 지켰는데…
입력 2014-11-19 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