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운석 나이는 45억살 정도”

입력 2014-11-19 02:32

지난 3월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사진)의 나이가 45억년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연구원의 이기욱·홍태은 박사와 서울대 최변각 교수팀이 첨단 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진주 운석의 나이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고체 시료를 녹이거나 부수지 않고도 미세 이온빔으로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정도 크기까지 측정 가능한 고분해능 이차이온질량분석기와 초미세 이차이온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운석을 구성하는 미세광물을 분석해냈다.

우라늄-납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이용한 연대측정법을 통해 미세광물의 동위원소값을 측정한 결과 운석의 나이가 45억9700만년에서 44억8500만년 사이로 나타났다. 이는 태양계의 나이인 45억6700만년에 가까운 것으로,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운석임을 증명한다고 기초연은 설명했다.

진주 운석은 지난 3월 9일 오후 8시4분쯤 진주에 떨어졌으며 모두 4개의 조각(34㎏)이 회수됐다. 발견자 네 명이 소유하고 있다.

기초연은 연구용으로 기증된 312g을 이용해 운석의 나이와 태양계에서의 기원 등을 분석해 왔다.

진주=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