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24세의 젊은층 비율은 19%에 그쳐 세계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여성 수명과 피임 보급률, 초·중등학교 입학률 등은 세계 최상위권으로 조사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번역해 18일 발간한 ‘유엔인구기금(UNFPA)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4950만명으로 203개 국가 중 27위였다. 50위인 북한(2500만명)까지 합하면 19위 규모다.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13억9380만명)이고, 인도(12억6740만명)와 미국(3억2260만명)이 뒤를 이었다.
조사결과에는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여성 1인당 평균출산율은 1.3명으로 마카오·홍콩(1.1명)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 세계 평균은 2.5명이었다.
갓 태어난 아이의 평균 예상 생존기간인 ‘기대수명’은 남성 78세, 여성 85세로 각각 세계 15위, 3위를 차지했다. 세계 평균(남성 68세, 여성 72세)보다 10세 이상 높다. 또한 노인 인구 증가로 10∼24세의 젊은층은 전체 인구의 19%에 그쳤다. 세계 평균(25%)보다 6% 포인트 낮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한국 출산율 세계 최하위
입력 2014-11-19 02:16